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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가뭄은 '예고편'…올 여름 기상이변

<앵커>

도대체 왜 이런 걸까요? 지구 온난화로 대륙을 덮은 눈이 너무 빨리 녹아서 땅이 급격하게 뜨거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북반구 대륙에서 눈이 덮여 있는 지역을 나타내는 위성 영상입니다.

아시아 대륙을 덮고 있던 눈이 빠르게 녹아내리면서 5월 기준으로 눈이 덮여 있는 면적이 지역에 따라 평년의 절반 정도까지 줄었습니다.

눈이 녹아 땅이 드러나면 태양빛을 반사시키는 눈과 달리 대지는 태양열을 대부분 받아들여 급격하게 뜨거워집니다.
 
극지연구소와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팀 분석결과 최근 러시아 서부 지역의 온도는 평년보다 최고 5도나 더 높았습니다.

[정지훈/스웨덴 예테보리대 지구과학과 교수 : 대륙이 급격히 뜨거워지면 대기를 가열시키고 공기의 흐름을 교란시켜 지역적으로 오랜 기간 고기압과 저기압이 머물게 됩니다.]

뜨거워진 대륙이 만든 고압대는 연속적으로 고압대와 저압대를 만들게 됩니다.

문제는 최근 고온현상이 나타난 러시아 서부 지역에 만들어진 고압대의 영향으로 한반도 지역에도 고압대가 장기간 머물고 있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한반도 지역에 머물고 있는 고압대가 비구름의 진입을 막고 있는 가운데 맑은 날씨에 강한 햇볕까지 더해져 이상 고온과 가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륙이 급격하게 뜨거워지면서 교란된 대기의 흐름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예상돼 올 여름 또 다른 기상 이변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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