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라이팬 20만 원대 훌쩍…가격 '뻥튀기'

<앵커>

우리나라에만 들어오면 훨씬 더 비싸지는 수입 제품들, 이번엔 프라이팬입니다. 역시 중간 유통단계에서 가격을 부풀려지고 있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백화점 프라이팬 판매대입니다.

독일과 프랑스 등 대부분 수입 제품들로 가격이 20만 원대를 훌쩍 넘습니다.

[최인이/서울 양평동 : 비교하면 수입 제품이 좋긴한데, 너무 비싸게 받으니까 화가 나죠.]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단체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국내 프라이팬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한 4개 중저가 제품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58,875원, 수입 가격의 평균 2.9배에 달했습니다.

[김학희/대한주부클럽연합회 사무처장 : 이는 수입 유통업체들이 가져가는 몫이 1.9배라는 것인데, 이는 제반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입 업체들이 제조사와 독점 계약을 맺고 있는데다 유통 업체들을 거치면서 가격이 부풀려진 겁니다.

유통 마진을 포함한 백화점 가격으로 비교해도 유럽 국가와 미국, 일본 등 해외 6개국의 백화점에 비해 최고 57% 비쌌습니다.

특히 한-EU FTA로 8% 관세가 철폐됐는데도 대부분 수입제품의 인하 폭은 5% 안팎에 그쳤습니다.

그나마 직수입으로 유통구조를 줄인 대형마트나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최고 16% 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