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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민족의 노래' 아리랑, 세계 속으로…

<앵커>

문화 심층 리포트, 문화로입니다. 우리에게 애국가만큼 친근한 노래, 아리랑이죠. 우리 민족의 구전 가요였던 아리랑이 세계인의 노래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세계 속의 우리 아리랑, 어떻게 가꿔가야 할까요?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일(2일) 열릴 아리랑 축제 '아리랑 아라리요 페스티벌'에서 아리랑 지킴이로 나선 참가자들이 아리랑을 부릅니다.

각계 유명인사와 일반 시민 등 4만 5천 명이 함께 아리랑을 부르면서 아리랑이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임을 세계인에게 보여줄 계획입니다.

아리랑은 오랜 세월 전해져 온 우리 전통 민요로 지역마다 시대마다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1926년엔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에 영화 음악으로 삽입됐는데, 일제 강점기라는 당시 시대상과 맞물려 우리 민족의 한을 표현하는 대표 노래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아리랑은 아름다우면서도 따라 하기 쉬운 가사와 멜로디로 우리나라 최초의 걸그룹 김시스터즈가 미국에서 취입한 음반에 수록됐고, 1950년대 아디동 블루스, 냇 킹 콜부터 최근 조지 윈스턴, 리사 오노까지 세계적인 가수와 음악가들이 앞다퉈 아리랑을 연주했습니다.

[조지 윈스턴/뉴에이지 피아니스트 : 아리랑은 굉장히 보편적인 멜로디예요. 전 세계 어느 나라 곡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거예요.]

뿐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선 지난 1987년부터 20년 넘게 교회 찬송가로 사용되고 있고,

[버트 폴먼/미국 찬송가 편찬위원 : 아리랑의 멜로디와 가사가 정말 잘 어울렸어요. 멜로디의 작은 부분 부분이 가사의 느낌을 잘 살려 줬죠.]

일본의 한 고등학교엔 아리랑 오케스트라가 있는데 아리랑 연주로 세계 대회에서 1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우리의 노래 아리랑이지만, 중국은 지난해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아리랑을 '조선족의 민요'라며 자국의 문화재로 지정했고,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까지 등재 신청을 했습니다.

아리랑을 지키기 위해 우리 정부의 움직임도 본격화됐습니다.

정부는 오는 10일쯤 '아리랑'이라고 이름 붙여진 모든 향토 아리랑을 포함한 '아리랑'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을 할 예정으로 등재 여부는 올 11월에 결정됩니다.

우리의 아리랑이 또 하나의 한류를 이끌며 세계 속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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