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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악의 봄 가뭄…"수천 명 굶어죽어"

<앵커>

북한이 김정은 시대 첫 해부터 극심한 봄 가뭄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굶어 죽는 사람도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해도 황주의 협동농장입니다.

논 바닥이 가뭄으로 쩍쩍 갈라졌습니다.

[협동농장원 : 4월 25일 이후에 비가 오지 않아서 가뭄으로 농작물 생육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5월 12일날 모내기를 하려고 했는데, 가뭄이 심해서 모내기를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북한의 극심한 봄 가뭄은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강수량은 평년의 1/3에도 미치지 못했고 조선중앙통신은 서해안 강수량이 지난 62년 이후 최저라고 전했습니다.

농사에 비상이 걸린 것은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아사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단체들은 곡창지대로 불리던 황해도에서 많게는 수천 명이 굶어 죽었다고 전했습니다. 

[신주현/데일리NK 편집국장 : 지난해 수해로 식량생산량이 많이 감소를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대로 가는 군량미가 과도하게 방출이 되면서 농민들에게 가는 배급량이 거의 없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북한이 노동당 내부문서를 통해 대량 아사가 인재였음을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장거리 로켓 발사로 미국의 식량지원 마저 걷어찬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지금의 난관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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