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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먹으면 망치를…' 무서운 옆집 아줌마

상습 주취폭력 50대女 구속

<앵커>

사람은 좋은데 술이 문제다. 술 먹고 행패부리는 사람들에게 가끔 이런 말 하죠. 하지만 작은 실수도 상습적이면 분명 범죄입니다. 술 먹고 망치 휘두르며 행패 부려온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무슨 화가 그리 났는지 문고리가 부서져라 강제로 남의 집 문을 열려는 여인.

인터폰에 대고 고함을 지르고, 연신 발길질도 해댑니다.

급기야 망치를 들고와 문을 마구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문을 꼭 걸어잠근 채 집 안에서 이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피해자는 공포에 떨었습니다.

[피해자 : 6학년짜리 아이랑 같이 있었거든요. 망치 갖고 들어와서 문을 부수고 들어와서 저희를 죽일 것 같다는 생각까지 했거든요.]

행패를 부린 여성은 피해자 옆집에 사는 이웃.

소주와 막걸리를 마시고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쇠로 된 이 문이 움푹움푹 패일 정도로 심하게 난동을 부렸지만, 정작 피의자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제가 술을 먹고…. 그건(행패 부린 건) 제가 잘 생각도 안 나고. 제가 밥을 안 먹은 상태에서 (술을) 먹어서 제가 해까닥 했어요.]

이 여성은 주취 폭력으로 지난 1988년부터 지금까지 12번이나 벌금형 등을 받은 상습범.

이웃집들은 현관문에 발길질 자국 하나 없는 집이 없습니다.

[이웃주민 : 발로 차면서 행패를 부린 자국입니다. 전에 할머니가 이게 겁이 나서 이사를 갔습니다.]

지금까지는 경찰 조사에서 술 먹고 한 실수라고 사정하면 그냥 넘어갔을 일.

하지만 이번엔 구속됐습니다.

서울 경찰은 주취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 가해자가 상습적이라고 판단되면 탐문수사를 통해 과거 피해 사례를 수집한 뒤 강력히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화면제공 : 서울 종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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