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서 하수관 공사 중이던 근로자 두 명이 갑자기 불어난 빗물과 함께 실종됐습니다. 네 명이 작업했는데 두 명은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달성군 논공단지에 내린 빗물을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우수관입니다.
어제(8일) 오후 4시 20분쯤 지하에 매립된 높이와 폭이 2m가량인 우수관 맨홀에서 보수 작업을 하던 39살 윤 모 씨 등 2명이 실종됐습니다.
시간 당 25mm가 넘는 폭우로 불어난 빗물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입니다.
[김현호/대구 달성군 건설도시국장 : 보수 작업중에 예고치 않은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져서 미처 대처하지 못하고….]
사고 당시 두 군데 맨홀에서 4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윤 씨 등 2명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비가 그친 뒤 6km가량의 우수관 안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김기태/달성소방서 대응구조과장 : 우량이 급속하게 불어난 것 봐서는 아주 안 좋은 경우 낙동강까지 갔을 경우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사 담당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관리 감독에 소홀한 점은 없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하수관이 연결된 낙동강 본류와 하천 주변을 수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