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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생님"…'피겨여왕'도 교단에선 긴장

<앵커>

지난 주말에 아이스 쇼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연아 선수가 이번엔 선생님이 됐습니다. 처음엔 긴장했지만 수업 준비 철저하게 한 야무진 교생이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아 : 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09학번 체육교육학과 김연아입니다.]

수천 명의 관중 앞에서도 떨지 않던 올림픽 챔피언이 여고생 30명 앞에서 수줍은 초보 선생님으로 바뀌었습니다.

[(피겨스케이팅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 타는 거요.]

대학교 4학년생 김연아가 준비한 첫 수업은 피겨 스케이팅 이론입니다.

직접 만든 수업 교재를 보여주며 점프 기술 등 생소한 피겨 용어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피겨 여왕의 모습에 그저 신기해하던 학생들도 어느덧 진지한 눈빛으로 수업에 귀를 기울입니다.

[스케이트를 타다 보면 날 끝이 무뎌져요. 그래서 날을 갈거든요. 그래야 다시 살아나요. 안 그러면 미끄러져요.]

4주 동안의 체육 교생 실습에 나선 김연아는 제자들의 박수 속에 떨리는 첫 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

[김연아 : 아직까지도 긴장이 많이 되는데 제가 너무 두서없이 말하고 이해 잘 안 되더라도 잘 봐주시고 좋은 교생 선생님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세영/진선여고 2학년 : 선생님으로서 자격이 충분하신 것 같고, 준비를 무척 잘해오셔서 감동받았어요.]

김연아는 오는 8월 아이스쇼를 전후해 다음 시즌 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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