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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통영의 딸' 신숙자씨 사망 통보…"유해 송환"

<앵커>

'통영의 딸' 신숙자 씨가 이미 숨졌다고, 북한이 유엔에 통보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송환 운동을 벌인 신 씨의 남편은 유해라도 보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통영의 딸'로 불렸던 신숙자 씨와 신 씨의 두 딸의 생사에 대해 북한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엔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 형식의 문건에서 북한은 신 씨가 1980년대부터 앓아오던 간염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편 오길남 씨가 가족을 버렸고 신 씨를 죽음으로 내몰았기 때문에 두 딸이 오 씨를 만나는 것을 강력히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신 씨 모녀가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것 아니냐는 국내외 질타를 의식한 듯 "신 씨 모녀가 임의적 구금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20년 넘게 가족들의 송환을 요구해온 남편 오 씨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오길남/신숙자 씨 남편 : (가족들과) 살아서 얼싸안고 울면서 제 아내와 두 딸의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고 싶어요.]

경남 통영 출신인 신 씨는 독일로 건너가 간호사로 일하다가 오 씨와 결혼해 두 딸을 뒀으며, 지난 85년 가족과 함께 입북했다가 남편 오 씨만 북한을 탈출했습니다.

오 씨와 함께 '통영의 딸' 송환 운동을 벌여온 시민단체들은 신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라면서, 신 씨의 유해라도 송환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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