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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쇼, 생태설명회로 계속"…어정쩡한 전환

<앵커>

서울대공원이 돌고래 쇼를 생태 설명회로 바꿔서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동물 학대다, 쇼를 계속 보고싶다 이 찬반 양론에 중간을 택한 건데, 양쪽 모두 반발하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공원 측은 어제(8일) 기자회견을 통해 과거의 돌고래 쇼를 생태설명회로 내용을 변화시켜서 존치시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세 번씩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돌고래를 선보이긴 하지만, 동물학대 논란을 야기했던 돌고래 묘기는 대부분 생략하고 그 대신 돌고래 생태 설명 프로그램으로 대체한다는 겁니다.

[이원효/서울대공원장 : 동물에게도 복지의 개념을 적용하고, 새로운 동물원 시대를 열어야 할 시점입니다.]

대공원 측은 또 남방 큰돌고래 '제돌이'의 방사가 완료되기 전까지 새 돌고래의 도입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가 지난달 시민 1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돌고래 공연이 지속되길 희망한다는 답변이 52%로 반대 40%보다 많았습니다.

하지만 두 차례 토론회에선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섰고 트위터 등 SNS상에선 폐지 여론이 우세했기 때문에 절충안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대공원 노조측은 "여론조사 결과 존속 여론이 우세한데도 생태설명회로 전환하는 것은 시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돌고래 쇼 중단을 요구해 온 시민단체들도 "생태설명회도 돌고래 쇼의 일종"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어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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