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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리 폐수' 수백 톤이 낙동강으로 '콸콸'

<앵커>

낙동강에 폐수가 마구 흘러들고 있습니다. 청산가리나 납 성분이 포함된 아주 독한 폐수입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금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서대구 공단.

공장 바닥에 깔린 스티로폼을 걷어내자, 도금할 때 발생하는 폐수가 가득 찬 하수구가 드러납니다.

[환경부 단속반 : 우수로에 도금 폐수가 들어 있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공장주 : 조금 흘러들어 갔겠죠.]

하지만, 물을 붓자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유독가스를 제거할 때 생기는 폐수까지도, 그대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폐수에는 청산가리에 들어 있는 시안이 기준치의 240배나 포함돼 있었고, 아연과 니켈, 납 같은 중금속도 대량 검출됐습니다.

[윤창식/대구지방환경청 조사관 : 하수처리장은 BOD, COD, SS(부유물질), TN(총질소), TP(총인) 정도만 처리되는 걸로 알고 있고, 나머지 중금속은 희석효과는 있다고 치더라도 처리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공장 폐수는 생활오수에 섞여 이렇게 하수관로를 따라 이동하게 됩니다.

그런데 비가 많이 오면 한꺼번에 범람하면서 금호강 지류까지 직접 흘러들게 됩니다.

금호강지류는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폐수는 낙동강으로 유입돼 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지난 넉 달간 낙동강 주변 공장 363곳을 조사한 결과 34.4%인 125곳이 배출 기준을 위반했습니다.

환경부는 기준치를 초과한 폐수를 버린 사업주 3명을 형사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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