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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딸 가진 부모 웃는다…이유 알아봤더니

<앵커>

내일(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몇 가지 재미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시집 간 딸도 친정집에, 장가 간 아들내미도 본가보다 처가에 더 큰 선물을 보내고 싶다는 설문결과가 나왔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친정 부모님께 가장 드리고 싶은 어버이날 선물이 무엇인가요?

결혼한 딸들한테 이렇게 물었더니 영양크림이 1등으로 꼽혔습니다.

그럼 시부모님께는 어떻냐고 물었더니 마찬가지로 화장품을 꼽았는데 다름 아닌 '립스틱'이었습니다.

백화점 판매가 기준으로 영양크림은 10만 원대 중후반, 립스틱은 기껏해야 4~5만 원 정도니까 3배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친정에 드리고 싶은 또다른 선물로 등산복이나 로봇 청소기가 꼽혔고, 반면 시댁에는 종합비타민이나 커플 잠옷 등이 꼽혔습니다.

아무래도 가격 차이가 나지요.

그럼 결혼한 아들들의 경우는 어떨까요?

본가나 처가 양쪽 모두에 가장 드리고 싶은 선물로 홍삼을 골랐는데요.

그 다음부터는 조금 다릅니다.

처가에는 명품 핸드백이나 골프용품 같은 고급 제품이 순위에 들었고, 본가에는 넥타이-셔츠 세트나 스카프 같은 선물을 꼽았습니다.

딸 없는 부모님들은 조금 서운하실 수 있겠죠.

[이상열/서울 신정동/1남 1녀 어머니 : 딸은 어버이날에 뭐 해주고 그러는데 아들은 슥 지나가데요.]

[김점순/서울 목동/1남 4녀 어머니 : 아들은 결혼시키면 여자집으로 가버리잖아요. 사위 얻으면 아들 하나 얻고.]

맞벌이 부부가 늘다보니 육아나 집안 살림에 부모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죠.

특히 친정집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우리 사회가 점차 '모계사회'로 바뀌어 가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는데요.

어버이날 선물에서도 이런 현상이 반영된 걸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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