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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회삿돈으로 대출금을…'솔로몬'의 황당한 행태

<앵커>

역시 영업이 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에서는 영업정지 직전에 직원들 우리사주 대출금을 회삿돈으로 갚아준 사실까지 확인됐습니다. 돈을 저축한 게 아니라 비리를 저축한 저축은행들입니다.

정명원 기자가 역시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솔로몬저축은행 직원들은 거의 매년 우리사주를 샀습니다.

주식 매입자금은 회사가 연 3% 이자로 대출해 줬습니다.

[솔로몬 저축은행 직원 : (우리사주 대출금이)적게는 몇백만 원에서 많게는 몇천만 원씩 되죠. 오래 있었던 직원들의 경우는 거의 몇천 주씩 되니까.]

그런데 지난해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주가가 폭락하자 지난 3월,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을 내립니다.

회삿돈으로 직원들의 우리사주 대출금을 모두 갚아준 겁니다.

금감원의 경영 실사가 끝나 회사의 운명을 짐작할 수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우리사주 지분을 감안할 때 주당 5000원씩 잡아도 50억 원이 넘는 돈입니다.

솔로몬 저축은행의 소액주주 비율은 52%, 이들은 이대로 상장 폐지가 결정되면 고스란히 손실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주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 셈입니다.

솔로몬 측은 직원 사기를 고려한 경영적 판단이라고 주장하지만, 금감원은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임석 회장은 또 비슷한 시기에 계열사인 솔로몬 캐피탈을 폐업시킨후 배당금 30억 원을 챙겼습니다.

영업부진에 따른 폐업 이라는 임 회장의 해명과 달리, 이 회사는 최근 3년 연속 흑자를 내며 누적 순이익만 74억 원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학모, 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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