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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노래주점 불법 구조변경…비상구 대부분 막혀

<앵커>

9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노래주점의 내부가 불법 개조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로 비상구를 막아서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KNN 이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5일 밤 9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노래주점은 경찰조사 결과 당초 24개의 방을 26개로 불법개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비상탈출구로 연결돼야 할 부속실은 노래주점 1번 방으로 둔갑했습니다.

방을 고치면서 건물 밖으로 탈출할 수 있는 외부의 접이식 계단마저 사라졌습니다.

또 출입문 옆 비상구에는 불법으로 문을 설치한 뒤 업소물품을 쌓아 뒀습니다.

불법으로 설치한 문에는 비상구 표시가 없어 손님들이 비상구인지 알 턱이 없었습니다.

[윤희태/부산진경찰서 형사과장 : 탈출을 시도하기 위해서 이 쪽 비상구로 접어들었더라도 장애라고 느낄 만한 그런 어려움을 줄만한 지금 그런 상황으로….]  

3개가 확보돼야 할 비상구는 사실상 1개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 8월 소방점검 당시, 소방당국은 이런 불법구조변경을 적발하지 못했습니다.

[정야동/부산진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건물에 대한 전체적인 소방시설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건물 하나하나 다중이용시설이라든가 지하라든가, 지상이라든가 어떤 한 부분, 한 부분을 세밀하게 정밀하기는 검사할때는 무리가 있는 거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노래주점의 불법 구조변경을 적발하지 못한 소방당국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복원하는 한편 종업원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예방시설 작동 여부 등 정확한 화재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KNN 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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