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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대신 성장 선택하는 유럽, 향후 전망은?

<앵커>

유럽의 정권 교체 도미노를 불러 온 원인은 긴축정책의 초라한 성적표입니다. 영국과 스페인을 비롯한 EU 12개 나라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실업률은 스페인 24.4%, 그리스 21.7%로 최악의 상황입니다. 이걸 겪은 유럽의 표심이 이제 긴축 대신 성장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하지만 새 정부들이 이런 기대를 과연 충족시킬 수 있을까요?

임상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연금 축소에 항의 하던 70대 노인에서 취업난에 시달리던 2대 청년까지.

최근 잇따른 자살은 그리스를 사회적 충격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중인 스페인은 전국 도시마다 시위가 일상이 됐습니다.

재정위기에 시달리는 유럽 국가들이 겪고 있는 긴축의 후유증들입니다.

비난의 화살은 올해 초 유럽연합이 긴축정책에 합의한 신재정협약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긴축대신 성장으로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프랑수아 올랑드/프랑스 대선 당선자 : 재정 적자를 줄여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산을 늘려야 합니다.]

정부 지출을 늘려 공공사업에 투자하고 수요를 촉진시켜 위축된 경기를 살리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재정 위기의 해법은 긴축 밖에 없다며 협약을 주도한 독일과는 갈등이 불가피합니다.

[볼프강 쇼이블레/독일 재무장관 : 협약은 준수되어야 하며 회원국들의 선거 결과에 좌지우지되어서는 안 됩니다.]

앞다퉈 국채를 찍어 냈다가 성장 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재정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우려도 있습니다.

특히 발등의 불은 그리스입니다.

집권 연정이 붕괴된 그리스에서 당장 다음 달로 약속된 2차 긴축 프로그램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구제금융 중단과 국가 부도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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