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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 천사 할아버지…"최고의 선물은 꿈"

<앵커>

소년원에 수감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재능을 나눠주는 이들이 있습니다.

정규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칠순의 노인이 10대 청소년들에게 골프예절을 가르치느라 한창입니다.

이중명 한국소년보호협회장이 운영하는 골프장에서 일할 캐디 교육생들입니다.

남들과 조금 다른 건 이들이 소년원 출신이라는 점.

[정이래/골프캐디 교육생 : 한 마디로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하고 여기서 기회를 저버리면 더 이상 길이 없다…]

이 회장이 이들을 채용한 건 지난 달의 경험이 컸습니다.

소년원에서 닷새를 보냈습니다.

원생들과 함께 먹고 자며 그 마음을 이해하려 했습니다.

굳게 닫힌 아이들의 마음이 조금씩 열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무뚝뚝하던 아이들이 울며 안겼습니다.

그때 결심이 섰습니다.

[이중명/한국소년보호협회 회장 : 그 아이들이 필요한 건 정말 사랑과 관심이다. 청소년들은 약간만 우리가 사랑을 부어주고 관심만 가져주면 좋은 방향으로 나가요.]

가장 아끼는 보물을 보여주겠다는 이 회장.

[이거 정말 눈물 없이 못 읽어요.]

소년원 아이들이 보낸 편지입니다.

[다른 일 말고 이런 일만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계기가 됐죠.]

소년원을 다니는 10명 중 4명은 다시 범죄에 빠져듭니다.

재범을 막는 지름길은 사랑과 관심으로 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재능기부자들은 강조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공진구,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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