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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7명 중 1명 비만…라면·탄산음료에 중독

<앵커>

우리 중학생 7명 가운데 1명이 비만이라고 합니다. 참 심각한 문제인데, 라면이나 탄산음료 같은 고열량 인스턴트 식품에 거의 중독돼있다시피 한 상황에서 운동은 거의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떡볶이나 라면 같은 분식은 학생들의 단골 메뉴입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입에 달고 사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주창덕/중학생 1학년 : 많이 먹으면 하루에 3병 정도 먹고, 적게 먹으면 1병이요. (단것 주로 많이 먹어요?) 네.]

식약청이 초·중학교 학생 10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3번 이상 탄산음료를 마신다는 응답이 중학생은 22.6%, 초등학생은 18.7%였습니다.

라면이나 튀김을 자주 먹는다는 응답도 중학생이 초등학생보다 많았습니다.

아침을 거르는 학생도 중학생이 초등학생보다 많다 보니 폭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에, 운동량은 중학생이 초등학생보다 더 적었습니다.

일주일에 사흘 이상 축구나 달리기 같은 운동을 20분 이상 한다는 응답은 초등학생 60%를 넘었지만, 중학생은 절반도 채 안됐습니다.

[오준교/중학교 3학년 : 운동할 시간이 적고, 공부하느라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서 운동량이 부족한 것 같아요.]

이렇다 보니 중학생 7명 중 한 명꼴로 비만한 것으로 조사돼 초등학생의 비만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 홍/연대세 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 (청소년 비만으로) 지방간이라든지 고콜레스테롤증, 심장질환 등이 성인이 되기 전부터 생기니까 그것에 의한 합병증, 심각한 문제들이 훨씬 더 먼저 발생합니다.]

고열량의 인스턴트 식품위주의 청소년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선 가정은 물론 학교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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