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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광청, 미 대학서 장학금"…절묘한 타협안

<앵커>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 씨 문제에 대해서 미국과 중국이 절묘한 타협안을 내놨습니다. 미국 대학에 유학을 가는 형식으로 가족과 함께 미국 망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천광청 변호사가 미국의 한 대학으로부터 장학금 제안을 받았으며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천 씨의 여행서류 신청을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했다"면서 미국은 "이 과정을 신속히 처리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중국 정부의 허가가 떨어지면 천 변호사와 그의 직계가족들에게 우선적으로 비자를 발급할 방침입니다.

[제이 카니/백악관 대변인 : 중국과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뿐 아니라 의견 차이가 있는 곳에서도 솔직하고 명확하게 모든 문제를 처리할 것입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천 변호사가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다고 말해 지난달 그가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으로 피신하면서 촉발된 미·중간 갈등을 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천 변호사는 현재 뼈 3개가 골절된 상태로 다리에 깁스를 한 채 베이징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어제(4일) 미 의회 청문회에 전화로 증언한 바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천 변호사의 미국행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 문제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던 오바마 행정부도 일단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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