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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바닷가서 떠밀려 온 '낙엽 쓰나미'에 몸살

<앵커>

제주 올레길 이제 세계적인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바닷가에서 각종 쓰레기가 떠밀려오면서 냄새까지 심각합니다.

그 이유를 김동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올레 17코스인 제주시 인근의 한 해변입니다.

하얀 파도는 온대 간대 없고 거대한 부유물질이 대신합니다.

자갈로 이뤄진 독특한 해안가가 원인 모를 각종 쓰레기 등으로 가득합니다.

걷어내기 힘들 정도로 겹겹히 쌓인 이 찌꺼기들은 바로 낙엽과 나뭇가지들.

이곳 해안가 수백 미터 구간에는 파도에 떠밀려온 낙엽과 나뭇가지들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최근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을 따라 바다로 유입된 낙엽 등이 알작지 해안가 전 구간에 덮쳤습니다.

떠밀려온 쓰레기까지 뒤섞이면서 알작지 해안가는 악취까지 진동합니다.

마을주민들은 최근 수년 사이 퇴적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합니다.

[마을주민 : 옛날에는 비 와도 이렇게 많지는 않았다. 요즘은 이렇게 많이 나온다. 비만 오면 이렇게 되니까…]

[마을주민 : 방파제를 건설한 이후에 이쪽으로 더 밀려 들어온다. (냄새도 나고 불편하세요?) 네, 썩어가기 시작하면…]

지난해 행정당국에서 90톤 가까이 치웠지만 밀려드는 양을 처리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천정비사업으로 직선화된 하천과 해안가 인근 각종 개발사업으로 각종 부유물질이 바로로 유입되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동주 /제주환경운동연합 대안사회팀장 : 주민민원이라든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사업으로 인한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역학조사가 필요해서 그런 원인드를 파악하고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무 찌꺼지 퇴적에 대한 체계적인 원인 조사와 함께 효과적인 처리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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