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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서 흘러나온 '가짜 5만 원권' 시중에 나돈다

<앵커>

5만 원짜리 위조지폐를 사용하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불법 오락실에서 흘러나온 돈인데 이미 상당량이 시중에 퍼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TJB 최윤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편의점에 들어온 한 남자가 돈을 내고 담배 한 갑과 거스름돈을 건네받습니다.

이상할 것 없는 장면이지만, 사실 남자가 건넨 5만 원짜리 지폐는 모양만 비슷한 가짜입니다.

25살 박 모 씨 등 4명은 지난달 21일 하루 동안 대전지역 편의점을 돌며 5만 원권 위폐 9장을 유통시켰습니다.

홀로그램과 은선은 없지만 종이 재질도 실제 지폐와 비슷하고 인쇄도 깨끗해 얼핏 보면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정교했습니다.

[김재춘/대전둔산경찰서 지능팀장 : 야간에 조금 졸린 상태나 피곤한 상태에서 받았을 경우에는 쉽게 위폐인지 구별하기는 힘든 정도로 제작됐습니다.]

박 씨는 자신이 일하던 불법 오락실에서 빼돌린 돈에 위폐가 섞여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박 모 씨/위조지폐 유통 혐의 구속 : (불법 사행성) 게임장에서 가짜 돈이 나온 거거든요. 진짜 돈하고 가짜 돈하고 섞여 있었는데, 진짜 돈 다 쓰고나서 돈이 없어 가짜 돈을 쓴 거거든요. 버리기는 좀 그래서요.]

이들은 남은 위폐는 모두 불태웠다고 진술했지만 지난달 23일 대전의 한 호프집에서도 동일한 일련번호의 위폐가 발견됐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이미 상당량의 위폐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범인 박 씨를 구속하고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이들의 위폐 제작과 추가 유통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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