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농식품위원회가 미국 소의 검역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그렇지만 정부 입장은 달라진게 없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에서 열린 농수산식품위원회 전체회의.
여야 의원들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한 2008년 정부 광고를 거론하며, 정부가 사실상 약속을 어겼다고 질타했습니다.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 정부가 4개 중에 하나 밖에 안 지키면서 어떻게 국민 보고 안심하고 정부를 따라달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까?]
광우병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자료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상태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을 자신하는 근거가 뭐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영록/민주통합당 의원 : 미국 농무성 장관 하고 같이 짝짝꿍하고 있는 겁니까? 이게 정말 위험성이 있는지 제대로 된 자료가 뭐가 있어요?]
여야 의원들은 검역 즉시 중단과, 한미 간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의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도 채택했습니다.
답변에 나선 정부측은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광우병에 걸린 미국 소는 10년 7개월 된 젖소"인 반면, "우리는 30개월 미만의 육우만 수입해 안전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검역 강화로도 충분하다"는 주장입니다.
[서규용/농수산식품부 장관 : 미국에서 발생한 상황을 볼 때, 전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했기때문에 이런 (검역 강화) 조치를 한 것입니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또 미국에 파견된 조사단이 조금이라도 위험성이 있다고 보고하면 바로 검역중단이나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