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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옷 못 입어요"…이상 고온에 여름상품 불티

<앵커>

어젯밤(1일) 두꺼운 이불이 좀 불편했던 분들 많으셨죠. 이렇게 봄은 천천히 왔다가 빨리 가버렸습니다. 벌써 여름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그 시장 둘러보고 왔습니다.



<기자>

더운 날씨 탓에 벌써부터 반팔차림의 행인들이 거리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석예인/서울 화곡동 : 지난주에 날씨 체크하니까 이번 주에 28도까지 올라간다고 해서 지난주에 여름 옷 장만했어요. 그래서 봄옷을 못 입게 됐어요.]

불황에 이상 저온 기온까지 겹치면서 봄철 장사에서 재미를 못 봤던 백화점들은 빨리 찾아온 더위 덕택에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한 백화점의 경우 선글라스와 모자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늘었고, 반팔 티셔츠 매출도 24% 늘었습니다.

백화점들은 지난해보다 열흘 앞당겨 여름상품 기획전을 시작했고, 전체 의류 상품 가운데 80% 이상을 여름제품으로 채웠습니다.

대형마트에도 선풍기와 에어컨 같은 여름 가전제품이 지난해보다 보름 일찍 나왔습니다.

[박상민/롯데마트 생활 가전팀 : 무더위에 따라서 고객님들께서 많이 찾아주셨고, 판매량도 그에 따라서 작년대비 6배 정도 지금 증가했습니다.]

성큼 다가온 여름 날씨 덕에 여름 과일 수요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수박과 참외 가격은 지난해 4월 말에 비해 평균 20~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유통업계는 본격적인 여름상품 판매가 시작되면서 재고로 쌓인 봄 상품들에 대해 조만간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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