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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뱃길 물고기, 비만 오면 수백 마리 떼죽음

<앵커>

경인 아라뱃길 근처에서 물고기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 이런일이 벌어졌는데 비만 오면 물고기들이 또 죽게생겼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과 경인아라뱃길 양쪽으로 연결된 굴포천.

물고기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떠올랐습니다.

죽은 물고기 떼는 이 거대한 고무 보를 중심으로 경인아라뱃길과 연결된 하류 쪽에 모여 있었습니다.

[이흥주/경기 김포시 : 이걸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습니까. 저도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인데 저는 고기를 잡으면 꼭 방생을 하고 옵니다. 그런데 이 많은 양을 봤을 땐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한국 수자원공사는 지난 달 21일 이후 비가 내려 100% 담수인 상류의 물이 고무 보를 타고 넘쳐 흐르면서 함께 넘어갔던 물고기가 갑작스런 물속 염분에 적응하지 못해 죽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인천 지역에 내린 비는 지난 21일에 43mm, 22일과 25일에는 각각 8mm와 15mm에 불과합니다.

장마철 하루 강수량의 3분의 1도 안 되는 양입니다.

하루 100mm 이상 호우가 내리는 장마철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뻔합니다.

[심상호/굴포천 네트워크 대표 : 공사를 하기 전에 사전 생태나 어류, 이런 것을 좀 세밀하게 좀 더 심도있게 했으면… 그게 미흡한 것 같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무 보 한 켠에 작은 물고기 길, 즉, 어도를 만들어줬더라면 물고기 떼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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