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신 보여주며 '돈 내놔'…고등학생 일진 붙잡혀

<앵커>

마치 조폭처럼 몸에 새긴 문신으로 협박해서 돈을 뜯어 왔던 고등학교 일진들이 붙잡혔습니다. 호랑이, 도깨비 이 어설픈 문신을 해준 어른들도 검거됐습니다.

장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가슴에는 일본 도깨비 문신이, 팔뚝에는 호랑이와 일본 무사가 선명합니다.

부산 모 고등학교 1학년 김 모 군 등 51명은 부산시내 전 지역에서 싸움으로 자신의 학교를 대표하는 속칭 일진과 그 무리들로, 조직폭력배들처럼 몸에 문신을 새기고 또래 학생들을 위협해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정태우/부산 금정경찰서 형사6팀 : PC방이나 학생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대학가, 그 주변 노상에서 주로 범행을 했습니다.]

문신을 보여주며 위협하는 것은 물론, 집단 폭력도 서슴지않았는데,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또래 아이들 13명을 상대로 27차례에 걸쳐 210만 원 상당을 빼앗았습니다.

[피해 학생 : (금품 등을) 뺏고 하는 애들 좀 많아요. 협박이죠. '야 돈 내놔' 이런 식으로 협박하고…]

경찰은 김 군 등 2명을 구속하고, 46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강 모 군 등 3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또 이들에게 30만 원에서 많게는 50만 원 상당을 받고 문신을 해 준 문신업자 47살 최 모 씨 등 10명을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이들 학생들의 부산지역 조직폭력배들과의 연계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