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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흉기 휘두른 중국 선원…공무원 4명 부상

<앵커>

불법으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다 우리 공무원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중국인들이 단속을 피하려고 또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중국 측은 유감을 표명했지만 제대로 된 대책이 없다면 인명피해는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 속에서 조명을 끄고 달아나는 중국어선.

우리 해경 특공대원들이 추격 끝에 배에 올라 조타실에 진입합니다.

오늘(30일) 새벽 2시쯤,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한척이 우리측 단속 공무원들에게 적발되자 도끼와 낫으로 단속원들을 공격하고 달아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해 어업관리단 공무원 1명이 머리를 크게 다쳤고, 1명은 바다로 추락해 표류하다 구조되는 등 모두 4명이 다쳤습니다.

[김정수/서해어업관리단 부상자 : (저희가 소지하는) 삼단봉으로는… (중국선원들이) 도끼를 들고 설치는데, 죽기 살기로 덤비는데 제지가 안 되죠.]

지난해 12월 중국 선원들의 공격에 해경이 목숨을 잃은지 불과 넉 달 만에 똑같은 일이 반복된 것입니다.

정부는 그 후 해경 특공대 102명을 확충했지만, 이번에 피해를 입은 어업관리단의 경우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어업관리단은 농림수산식품부 산하로 수자원 보호를 위한 불법조업 단속을 전담하는 조직이지만 지금까지 지원된 것은 방검복 100여 벌뿐이었습니다.

[서해어업관리단 관계자 : 올해 (인력·장비 확충) 계획이 없습니다. 선박은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고요. 사람은 그때(12월 해경 사망사고 이후) 해주기로 해놓고, 인력 수급이 안 된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네요.]

해경은 중국 선원 9명을 긴급 체포하고 폭행 가담 여부등에 따라 구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영상취재 : 박도민 KBC, 영상제공 : 목포해양경찰서 서해어업관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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