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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현지 조사단 30일 출국…일정 조율 난항

<앵커>

미국 광우병 사태를 조사할 우리 조사단이 내일(30일) 미국으로 떠납니다. 하지만 어디를 어떻게 조사할지 일정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학계와 소비자단체, 정부 관계자 등 9명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조사단은 내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합니다.

열흘간 미국에 체류하면서 미국 농무부 등을 방문해 광우병 발병 경위와 발병한 소의 사체 처리과정, 전염 확산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광우병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의 농장조사에 대해 농장주인의 동의를 받지 못한 것을 비롯해 구체적인 조사 장소 등을 놓고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는 조사단 점검 결과 상황 변동이 있을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 지 다시 판단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검역 강화 조치'로 충분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여인홍/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지난 27일 : 우리가 먹는 살코기에는 광우병 인자가 없습니다. 그것 때문에 머리, SRM 다 제거하고 있지 않습니까? SRM이 있는지, 없는지 조사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는 "미국산이라는 점, 그리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대라는 정치적 요소가 들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국민적 불안감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수입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2008년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시민단체들은 내일 수입·검역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다음 달 2일에는 촛불집회를 벌일 계획입니다.

[안진걸/광우병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 : (현지 조사가) 수입 중단을 요구하는 국민적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것이라면 큰 문제가 있는 것이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시적이라도 수입 중단을 우선적으로 하고 철저하게 역학 조사를 같이 해야 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태국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일시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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