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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 전하는 박새 알…꽃샘추위에 산란 늦춰져

<앵커>

'박새'는 우리나라 고유의 텃새입니다. 봄이면 꽃이 피는 것처럼 새들도 알을 낳는데, 올해는 꽃샘추위 때문에 알 낳는 시기가 늦춰졌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박새과인 곤줄박이입니다.

주변을 살피다 인공 새집 안에 들어갑니다.

둥지에는 조그만 알들이 가득차 있습니다.

또 다른 새집에선 어미 박새가 사흘 전 부화한 새끼들을 지키고 있습니다.

사람이 접근하자 적개심을 드러냅니다.

[아, 공격한다. (공격하나요?) 지금 '칙칙' 하면서 공격합니다.]

국립공원 연구원은 기후변화와 조류생태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7개 국립공원에 인공새집을 설치했습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텃새인 박새과 새들을 집중적으로 관찰했습니다.

지리산에 설치된 15개의 인공새집 가운데 박새 한 둥지와 곤줄박이 두 둥지에서 산란에 성공했습니다.

7개 국립공원 가운데 지난 달 31일 가장 먼저 지리산에서 박새의 산란이 확인된 것입니다.

[권영수/국립공원연구원 기후변화적응연구팀 : 지리산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수 횟수가 적었고, 그리고 평균 기온이나 최고 기온이 상대적으로 조금 높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꽃샘추위 때문에 산란시기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늦춰졌습니다.

벚꽃의 개화시기가 늦춰진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국립공원은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위해 인공 새집을 전국 20개 국립공원에 확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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