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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발원지 중국서 독한 '소금황사'…피해 확산

<앵커>

봄철 불청객 황사, 다행히 올해는 좀 뜸한 편이죠?

하지만 황사의 발원지 중국에서는 독한 '소금 황사'까지 발생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영현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중국의 3대 황사 발원지 가운데 한 곳인 네이멍구와 허베이성 경계 지역.

마치 거대한 호수가 얼어붙은 것처럼 보이지만, 지표면의 소금이 말라 붙어 하얗게 보이는 것입니다.

계속되는 사막화로 소금 호수까지 바닥을 드러낸 것입니다.

네이멍구쪽에서 몰아친 황사와 합해져 하얀 먼지 돌풍을 일으키기 일쑤입니다.

이른바 '소금 황사'입니다.

입자가 아주 곱기 때문에 바람을 타게 되면, 빠른 속도로 아주 먼 거리까지 이동하게 됩니다.

소금 황사는 미세먼지에 높은 염분까지 포함돼 있어 사람은 물론 가축과 농작물에 더욱 해롭습니다.

[겅위칭/허베이성 마을 주민 : 소금 황사 때문에 자주 몸살이 납니다. 감기랑 두통은 달고 사는 편입니다.]

[차오뿌/허베이성 마을 주민 : 가축 먹이도 못 주고 방목도 못해서 전부 집에다 가둬 놓고 있습니다.]

소금 황사 발원지는 네이멍구 지역에서만 서울 면적의 1.2배가 넘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쩡바이위/중국 환경운동가 : 염분 때문에 나무를 심어도 자라지 않고 풀도 안 자라 황사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국에서는 올들어 지난달, 첫 황사가 관측된 이후, 한 달 여 동안 8차례나 황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그동안 바람이 한반도쪽으로 불지 않아, 우리나라에는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황사 발원지 상황이 해마다 심각해지고 있는데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선 언제든 한국으로 몰려 올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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