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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여야, 지도부 구성 놓고 마찰

여야가 새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시끄럽습니다.

새누리당에선 새 지도부가 내정됐다는 소문으로 당내 갈등이 확산 되자 박근혜 위원장이 직접 수습에 나섰고, 민주통합당은 두 거물 인사가 역할을 분담해서 지도부 경선에 나오겠다고 하자 담합이냐, 단합이냐 말이 많았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최근 친박계 의원들로 내정된 새 지도부 명단이 의원들 모임에서 공개됐다는 소문, 또 이 명단 작성자가 최경환 의원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최 의원의 극구 부인에도 불구하고 새 지도부 내정설은 당내에 퍼졌고, 이 소문의 진원지가 또 다른 친박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태가 친박 내부 갈등 문제로 번지자 박근혜 위원장이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박근혜/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있지도 않은 이런 쓸데없는 이야기를 해서 당을 아주 흐리게 만들고 국민들이 저 짓을 또 하느냐 우리 정치권에서… 이렇게 생각하시도록 만드는 것은 당을 해치는 일입니다.]

민주통합당도 친노 진영의 이해찬 고문과 호남 비노 진영 중진인 박지원 최고위원이 각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 후보로 역할을 분담해 출마하기로 하자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해찬/민주통합당 상임고문 :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그 정치 철학을 이어가는, 우리 당이 직권을 하기 위한 그런 대동단결이라니까요?]

이낙연, 전병헌, 유인태 등 다른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과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들은 나눠먹기식 밀실 야합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한길/민주통합당 19대 총선 당선자 : 아무리 근사한 말들로 포장한다고 해도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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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더 이상 몸싸움하지 않겠다며 여야가 합의한 국회 선진화법.

법이 통과할 경우 식물 국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일부 반론이 제기되면서 입법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인 문제 제기에 나섰습니다.

국회선진화법이 정치현실과 맞지 않는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의안 신속 처리제도 발동 요건을 기존 재적 의원 5분의 3에서 과반으로 낮추자고 제안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이미 합의해서 상임위까지 통과한 법안인데, 새누리당이 총선 결과 원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여야의 줄다리기 속에서 지난 24일, 이 법의 처리를 위해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는 결국 열리지 못했습니다.

약사법 개정안과 112 위치추적법안 등 50여 개 주요 민생법안의 처리도 함께 무산됐습니다.

결국 진통 끝에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수정안을 내고,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18대 국회내 처리 가능성이 살아났는데, 새누리당이 다음 주 의원총회를 열어 여야 지도부가 잠정 합의한 국회 선진화법의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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