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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 하면 터진 KTX 사고, 눈 감고 달렸다

<앵커>

멈춰 서고 흔들리고 심지어 탈선까지. KTX의 사고가 참 끊이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지 감사원이 한 번 확인을 해봤더니 역시 사람 잘못이 컸습니다.

손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작년 4월. 고속으로 달리던 신형 KTX 열차 산천이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운전석 앞 운행정보 화면이 꺼지면서 운전이 불가능해지는 블랙 스크린 현상 때문이었습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코레일은 사고 2달 전에 이런 결함을 알고서도 아무 조치 없이 차량을 인수해 운행했습니다.

지난해 8월 천안 아산역 근처에서 KTX 차체가 심하게 흔들리다 멈춰선 사고도 인재였습니다.

정비 설비 부족으로 낡은 차축을 교체하지 않은 채 그대로 운행에 나섰다 사단이 났습니다.

지난해 여름 경북 김천 황학터널 안에서 승객들이 1시간 동안 갇힌 사고도 승무원이 실수로 전원을 차단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TX 산천 도입 후 2년 동안 고속철 사고는 2배 정도 늘어났고 같은 기간 인재 사고는 5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서동원/감사원 부감사관 : 최대 57건의 장애 요인이 있는 것을 이미 인지하고서도 이를 그대로 인수하여 영업운행에 투입한 결과 최근에 잦은 철도 고장 사고의 단초를 제공한 사실이 있었습니다.]

부품 관리도 엉터리여서 65개 품목 2만 9000여 개 부품을 정비 주기를 넘긴 채 사용하고 있었고, 재고가 1개도 없는 품목도 300개가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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