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파이시티 비리' 박영준 혐의 입증에 주력

<앵커>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시중 전 위원장에 이어 이젠 박영준 전 차관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곧 소환 일정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배 파이시티 전 대표는 박영준 전 차관에게 준 돈을 모두 브로커 이동율 씨를 통해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동율 씨가 박 전 차관이 서울시 정무국장이던 2005년부터 2006년 사이부터 돈을 받아가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정배/파이시티 前 대표 : 이동율 씨가 박 국장한테 준다고 저한테 가져간 돈이 한 2천~3천만 원씩 두세 차례 있었다 그런 거예요.]

이어 박 전 차관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외곽조직에서 활동하던 2006년 말부터 2007년 사이에 돈을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매달 1천만 원씩 생활비 명목이었습니다.

그리고 2008년 1월에는 박 전 차관의 아파트 구입 비용으로 쓰라며 브로커 이 씨에게 10억 원을 줬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브로커 이 씨는 박 전 차관과 관련한 금전 부분에 대해선 입을 닫고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 비용 10억 원은 박 전 차관에게 전달하지 않고 자신이 개인적으로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주말 동안 브로커 이 씨를 상대로 박 전 차관의 혐의 입증에 주력한 뒤 소환 일정을 결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