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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서고 흔들리고…KTX 잦은 사고 알고보니 인재

<앵커>

달리다 서고, 이리저리 흔들리고 심지어 탈선까지 하는 KTX 사고. 감사원이 감사를 벌여봤더니 문제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4월 고속으로 달리던 신형 KTX 열차 산천이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운전석 앞 운행정보 화면이 꺼지는 블랙 스크린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코레일은 사고 두 달 전에 이런 결함을 알고서도 아무 조치 없이 차량을 인수해 운행했습니다.

[서동원/감사원 부감사관 : 이러한 장치가 운행 중에 꺼질 경우에는 마치 눈을 감고 운전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운행 안전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천안 아산역 근처에서 KTX 차체가 심하게 흔들리다 멈춰선 사고도 인재였습니다.

정비 설비 부족으로 교체하지 못한 낡은 차축이 말썽을 일으킨 겁니다.

지난해 여름 경북 김천 황학터널에서 냉방 안 되는 멈춰선 차량에 승객들이 1시간 동안 갇힌 사고도 승무원이 실수로 전원을 차단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TX 산천 도입 후 2년 동안 고속철 사고는 두 배 정도 늘어났고 같은 기간 인재 사고는 4배나 급증했습니다.

부품 관리도 엉망이어서 65개 품목 2만 9000여 개 부품을 정비 주기를 넘긴 채 사용하고 있었고, 교체할 재고 부품이 없는 경우도 300품목을 넘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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