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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폭력에 체포·격리…미국은 엄격한 처벌

<앵커>

42승 무패의 권투 세계 웰터급 챔피언 플로이드 메이웨더 선수입니다. 이 폭탄 주먹을 옛 여자친구한테 휘둘렀다가 징역 90일을 선고받았습니다. 미국에서도 여성 4명 가운데 한 명꼴로 가정 폭력에 시달리고 15초마다 가정 폭력이 발생합니다.

다만 우리와 다른 것은 이 가정 폭력에 대응하는 경찰의 권한과 태도가 훨씬 엄격하다는 겁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얼굴에 멍이 들고 피를 흘리는 사람들의 슬픈 표정이 화면을 채웁니다.

가정 폭력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미국의 공익광고입니다.

[엄마가 걱정돼요. 아빠가 소리 지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미국 경찰에 접수되는 신고전화의 절반 이상이 가정 폭력사건일 정도로 미국에서도 가정 폭력은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그래서 가정 폭력 사건으로 출동하면 경찰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일단 가해자를 체포합니다.

[스프링맨/가정 폭력 전문 변호사 : 가정 폭력 사건 현장에 출동하면 경찰은 상황을 판단하는데, 대부분 가해자를 체포합니다.]

상습범으로 인정되면 바로 구속되고, 징역형 등 엄격한 처벌을 피할 수 없습니다.

특히 신체적인 위해뿐 아니라 언어폭력과 집기 파손 , 문자로 위협하는 행위도 가정 폭력으로 간주됩니다.

[김수진/워싱턴 한인복지센터 : 쉽게 얘기해서 '너 나한테 죽어'라는 협박성 한마디로도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는 근거가 충분합니다.]

미국의 가정 폭력 문제 전문가들은 더 이상 가정 폭력을 가정 내부의 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특히 피해자의 경우 절대 자신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전문가와 상담하고 피해를 입으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현덕,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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