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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묻은 다이아몬드' 배후에 유죄 선고

<앵커>

이웃나라 내전에 개입해 무기를 팔고 다이아몬드를 챙긴 아프리카의 한 잔인한 전직 국가원수에게 국제재판소가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집단 학살의 후원자에게 국제사회가 오래간만에 벌을 내렸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다이아몬드 광산에 끌려가 가족을 잃고 목숨을 잃은 사람들.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에서 그려졌듯이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는 1991년부터 10년 넘게 내전이 벌어졌습니다.

이 와중에 12만 명이 숨졌고 2만여 명이 반군의 잔인한 고문으로 팔다리를 잃었습니다.

집단 학살을 저지른 반군의 최대 후원자는 이웃나라 라이베리아 대통령 찰스 테일러였습니다.

테일러는 반군에게 무기를 팔고 그 대가로 다이아몬드를 챙겼습니다.

내전이 끝나고 시에라리온 전범을 재판하기 위해 설치된 국제재판소 특별법정에 선 테일러.

[찰스 테일러/라이베리아 전 대통령 : 반군에게서 다이아몬드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반인륜 범죄와 테러를 지원한 혐의로 기소된 테일러에게 재판부는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리처드 루식/재판장 : 재판부는 만장일치로 유죄라고 판단했습니다.]

다음 달 30일 형량 선고가 이뤄지면 테일러는 영국에서 징역형을 살게 될 전망입니다.

[엘리스 케플러/휴먼라이츠워치 : 역사적 판결입니다. 누구도 법을 피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전·현직 국가 정상이 전쟁범죄로 유죄를 선고받은 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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