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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전 위원장에게 현금 쇼핑백 직접 전달"

<앵커>

최시중 전 위원장에게 현금을 담은 쇼핑백을 직접 전달했다. 양재동 유통단지 인허가 비리의 핵심인물, 파이시티의 이정배 전 대표가 이렇게 폭로했습니다.

SBS 검찰취재팀의 특종 인터뷰,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배 파이시티 전 대표는 브로커 이동율 씨 소개로 2004년 말쯤 한국갤럽 회장이던 최시중 전 위원장을 처음 만났습니다.

지난 2005년엔 갤럽 회장 사무실을 찾아가 1만 원권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최 전 위원장에게 직접 건네기도 했습니다.

금액은 5000만 원 아니면 1억 원으로 기억했습니다.

[이정배/파이시티 전 대표 : 쇼핑백 갖다 놓고 그냥 차 한잔하고 일반적인 이야기만 담소를 짧게 한 5분 나누다가 저도 그 자리가 어색해서 바로 나왔던 걸로 기억됩니다.]

브로커 이 씨는 최 전 위원장에게 전달한다며 수시로 5000만 원에서 1억 원씩 받아갔다고도 했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돈은 브로커 이동율 씨를 통해서만 받았고 이권 청탁을 위한 전화통화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 2005년 초 서울시 정무국장이던 박영준 전 차관도 브로커 이 씨의 소개로 만나, 파이시티 인허가 문제를 상의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허가를 받는 (서울시) 각 부서 간의 소개 역할을 좀 하는데 도와주셨고요.]

이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인 2008년 초쯤 박 전 차관의 아파트 비용을 브로커 이 씨의 계좌를 통해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국장이 당시에 아마 집을 이사를 해야 하는데, 잠깐 돈이 필요하다고 이동율 회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서 그때 10억을 보냈었죠.]

구속된 브로커 이 씨는 10억 원을 박 전 차관에게 전달하지 않고 자신이 자녀 전세금 등으로 써버렸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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