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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달린 CCTV 개발, "꺄악" 소리나면…

소리 감지해 카메라에 현장 담아

<앵커>

CCTV에 귀가 달려서 소리가 나는 쪽으로 알아서 렌즈를 돌린다면 이거 쓸모가 많지 않겠습니까? 폭발음이라든지 비명소리가 들릴때 즉시 그 현장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고 말이죠. 실제 그런 CCTV가 개발됐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폭발음이 울리자 CCTV가 소리 나는 곳으로 방향을 틉니다.

비명 소리가 들리자 즉시 소리가 난 곳을 촬영합니다.

KIST 연구팀이 개발한 이른바 '귀 달린 CCTV'입니다.

이 CCTV는 실외에서도 자동차 경적 같은 소리를 듣고 방향을 바꿔 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핵심 원리는 소리 방향을 감지하는 기술입니다.

카메라 전후좌우에 달린 4개의 마이크에 음이 도달하는 시간의 차이를 계산해 소리가 난 곳의 방향과 위치를 알아냅니다.

특히 비명과 폭발음, 알람 소리 등 보안과 관련된 8가지 소리를 인식할 수 있도록 개발됐습니다.

[최종석/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바이오닉스연구단 : 다양한 소리를 수집을해서 거기에 특징들을 모델링하게 됩니다. 그러면 실제 들어온 소리의 특징과 모델링 된 것의 특징과 비교를 통해서 가장 유사한 것을 찾아내는 것이죠.]

조용할 때는 작은 소리에도 반응하고, 소음이 심할 때는 소음보다 더 큰 돌발적인 소리에 반응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실내에서의 인식 성공률은 99% 이상이지만 바람소리 같은 변수가 많은 실외에서의 인식은 아직 보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이른바 '귀 달린 CCTV'가 성폭력과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사고 발생직후 신속한 조치를 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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