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씨는 또 박영준 전 차관이 서울시 정무국장이던 시절에 여러차례 직접 만나서 파이시티 문제를 상담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차관의 아파트 대금 10억 원을 브로커 이 씨의 계좌로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배 전 대표는 2005년 초 서울시 정무국장이던 박영준 전 차관을 처음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브로커 이동율 씨의 소개였고 파이시티 인허가 문제를 상의했습니다.
[이정배/파이시티 전 대표 : 인·허가를 받는 (서울시) 각 부서 간의 소개 역할을 좀 하는데 도와주셨고요.]
박 전 차관이 서울시 국장에서 물러난 뒤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의 선거 캠프에 몸담기 전까지 만남은 정기적으로 계속됐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인 2008년 초 쯤 박 전 차관의 아파트 비용을 브로커 이 씨의 계좌를 통해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영준 국장이 당시에 아마 집을 이사를 해야 하는데, 저 집은 돈을 줘야 하고 이 집은 돈이 안 빠지고. 그래서 잠깐 돈이 필요하다고 이동율 회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서 제가 보내줬던 걸로 생각이 됩니다.]
금액은 10억 원으로 기억했습니다.
[그때 10억을 보냈었죠.]
구속된 브로커 이 씨는 10억 원을 박 전 차관에게 전달하지 않고 자신이 자녀 전세금 등으로 써버렸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SBS는 해명을 듣기 위해 박 전 차관에게 여러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