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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치범 수용소, 아동 인권유린 '심각'

<앵커>

북한 정권이 핵 실험에 매달리고 있는 사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의 인권 유린 실태 점점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75년 13살의 나이로 평안남도 북창수용소에 수감됐던 김혜숙 씨는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흐릅니다.

부모 없이 동생들을 돌봐야 했는데, 먹을 것이 없어 굶기가 다반사였습니다.

[김혜숙/북한 북창수용소 수감자 : 저는 그 안남미밥을 한 번도 먹고 집에 가지 못했어요. 저를 기다리는 동생들이 눈이 새카맣게 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거에요.]

아동들도 탄광 노동 같은 중노동에 시달리지만, 음식은 턱없이 부족해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고 탈북자들은 말합니다.

[강철환/북한 요덕수용소 수감자 : 수용소는 가족단위로 수감되기 때문에 1/3이 어린아이입니다. 학급에 50명 정도 있었는데 거의 반 정도가 굶어 죽었습니다.]

북한 인권 단체들은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국가가 특별위원회같은 것들을 만들어서 증언자료들을 구축하고 좀 더 구체적인 일들을 정부적 시책으로 우선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북한 인권 개선을 목적으로 열흘간 열리고 있는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올해 9번째로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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