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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도박, 단속 피해 여전히 활개…수법은?

<앵커>

프로 스포츠 승부 조작 파문 이후에 정부는 불법 스포츠 도박 뿌리 뽑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그런데 불법 도박 사이트는 여전히 더 활개치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광식/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해서 이번 기회에 스포츠 비리를 완전히 근절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정부가 불법 스포츠 도박 종합 대책을 내놓은 지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인터넷 스포츠 중계의 댓글창에는 여전히 불법 도박 사이트들의 광고가 넘쳐 납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에 접속하면 "단속 걱정 없으니 돈을 걸라"는 문구가 뜨고, 다양한 베팅 종류에 대한 소개가 이어집니다.

박현준과 김성현을 조작에 끌어들였던 '첫 번째 볼넷' 베팅도 그대로입니다.

운영방식은 더 교묘해졌습니다.

사이트 개설자가 일부 회원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직접 운영을 맡긴 뒤 '떴다방'식으로 단속을 피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베팅 업계 관계자 : 800만 원 정도 받고 '너 한번 운영해봐라', 같은 형식의 사이트를 나눠주면서 (고객) 정보는 다 얻고, 수사 검거 이런 거 있을 때 일부러 가맹점만 걸리게끔 정보를 흘리죠.]

경찰이 올 들어 불법 도박 관련 사범 471명을 입건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한 달 평균 1000개가 넘는 불법 사이트들을 적발해 접속을 차단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 : 해외 서버와 무료 도메인을 활용하거나 신규 도메인을 활용해 신규 사이트를 개설하기 때문에 완전히 불법 사이트를 근절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부의 안일한 대책 속에 한국 스포츠는 지금도 불법 도박의 검은 유혹에 노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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