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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문에 시세 조종…테마주 조작 수백억 '꿀꺽'

<앵커>

정치테마주 뒤에 숨어있던 작전 세력들이 적발됐습니다. '누구누구랑 친하다' 같은 가짜 소문 퍼뜨려 주가를 조종해서 수백억 원을 챙겨왔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투자자 김 모 씨는 2010년 12월부터 1년 2개월간 가족과 친구 등 5명과 함께 빌라에 모여 테마주 시세조종에 나섰습니다.

대표적인 정치테마주로 꼽히는 안철수연구소 등 52개 종목에 대량의 고가, 허위 주문을 내 상한가를 만든 뒤 다음 날 모두 팔아치우는 방식으로 하루 평균 2억 원, 모두 408억 원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대선 주자들과 친분이 있다는 허위 소문을 퍼뜨려 주가를 띄운 세력들도 적발됐습니다.

박근혜 테마주로 꼽히는 리홈, 유니더스, 화성산업, 문재인 테마주로 불리는 유성티앤에스 등 17개 종목이 표적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증권 포털사이트에 3800여 차례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가짜 소문을 퍼뜨려 주가를 띄운 뒤 모두 팔아치워 53억 원을 챙겼습니다.

[하은수/금융감독원 테마주특별조사반장 : 테마주를 대상으로 한 3건의 불공정 거래 혐의와 관련 11명을 검찰 고발하고, 시장 감시와 조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은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고 뒤따라 테마주를 매수할 경우,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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