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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금 다 날려" 2500명에 190억대 사기

<앵커>

그럴듯한 사업 꾸며내고 투자하면 큰 돈 번다고 속여서 돈만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수천 명 노인들이 아까운 노후자금 190억 원을 날렸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 노인들이 빼곡히 앉아 사업 설명에 귀를 기울입니다.

100조 규모 중국과의 합작 사업에 투자하면 투자금을 수백, 수천 배로 불려주겠다는 말에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업체 관계자 : 그런 사업도 자주 없겠죠?]

55살 이 모 씨 등은 퇴직자 등 노인 2500명을 상대로 중국과의 컴퓨터 합작 사업, 브라질 횡단 철도 사업을 벌인다며 투자금으로 190여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홍보했던 사업들은 대부분 취소되거나 애초 존재하지도 않는 유령 사업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피해자 : 벼락부자가 될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면서… (제가)교직에 있어서 월급이랑 퇴직금을 투자했는데… 그렇게 뻔뻔하게…]

회장과 대표이사가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지만 업체는 노인들을 상대로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자신들은 정상적인 사업체로 자금난 때문에 사업이 중단됐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 우린 다단계 아니에요. 브라질 사업은 자금난 때문에 중단됐던 거고, 중국 사업은 이상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업체 회장 이 모 씨를 구속하고, 대표이사와 지사장 등 8명을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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