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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km 뛴 중고차 순식간에…기막힌 조작

<앵커>

중고차 주행거리를 조작해서 팔아온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성능시험소 인증까지 받아 소비자들을 속였습니다.

TBC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에 있는 중고자동차 매매상사입니다.

이 업체는 10만km 넘게 탄 출고된지 4년 미만 중고차를 서울에서 경매 받은 뒤에 주행거리를 7~8만km로 조작했습니다.

주행거리를 조작하는 데는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시중에서 주행거리 조작 프로그램을 구입한 뒤에 노트북으로 연결해 원하는 주행거리를 새로 입력하면 됩니다.

[주행거리 조작 기술자 : 기존의 km는 뽑아내고 새로운 km를 (노트북으로) 입력시켜 다시 입력하면 새로운 km가 나옵니다. (조작하는 데) 20~30분 정도 걸립니다.]

중고자동차 업주들은 주행거리를 조작한 뒤 성능시험소에서 2만 원을 주고 인증을 받아 한 대에 300만 원에서 최고 500만 원까지 더 받고 소비자들에게 팔았습니다.

[장호식/대구경찰청 수사2계장 : 출고된지 4년 미만의 자동차의 경우, 등록 중에 주행거리가 표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악용해서 주행거리를 조작하면 성능검사실에서 확인할 수 없는 것이죠.]

대구지방경찰청은 주행거리를 조작한 중고차 120여 대를 판매하고 18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중고자동차 상사 업주 이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작 기술자와 업주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중고자동차 상사들의 주행거리 조작 판매가 성행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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