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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받는 '공공기관 앱'…활용도 낮아 "낭비"

<앵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정부기관들도 앞다퉈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억 원씩 들여서 만든 공공기관 앱의 상당수가 활용도가 너무 떨어져서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공공기관에서 나온 애플리케이션 써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요, 없어요. (한 번도 없으세요?) 기억이 잘 안 나는 것 같아요.]

일반인들에게 공공기관 앱은 낯선 존재지만, 지난해 말까지 중앙부처는 100개, 지자체에서는 112개의 공공 앱을 만들었습니다.

산하기관까지 합치면 공공 앱은 이미 수백 개가 넘습니다.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이나 기상청의 날씨정보 앱 같은 경우는 유용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해 인기가 높지만 그렇지 못한 앱들이 훨씬 많습니다.

정보공개센터 확인 결과 대한주택보증공사가 1억8000만 원을 들여 만든 앱은 단 136명이 내려받았고, 교통안전공단의 앱은 128명, 농림수산식품부의 앱은 단 10명만이 내려받았습니다.

상당한 예산으로 개발된 일부 공공기관 앱이 이렇게 외면받는 것은 정책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데 급급하기 때문입니다.

[정부 산하기관 관계자 : 초기단계에 그런 일들이 많이 생기리라고 봅니다. 공공기관에서 이런 시도조차 안 한다는 것은 조금 현실에 뒤떨어진다는 생각이 들고요.]

미국은 공공 앱 소개 공간에 찾기 쉽고 이용하기 편한 앱을 SNS 등과 연동해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영국은 총리 직속 기구에서 유용성이 검증된 공공 앱만을 서비스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공기관 앱도 사용자들이 쉽게 찾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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