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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끄고, 살 빼는 비행기…연료비 절감 사투

<앵커>

연일 치솟는 기름값에 연료비를 줄이기 위한 항공사들의 노력이 필사적입니다. 장비 개선은 물론이고 기내 책자나 용기의 무게를 줄이는 방법도 쓰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여객기가 승객들을 내려주기 위해 계류장으로 다가옵니다.

그런데 왼쪽 엔진이 오른쪽 엔진에 비해 회전속도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일부러 한쪽 엔진의 작동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대형 항공기들은 연료절감을 위해 지상에 착륙해 입국장까지 일부 엔진을 끈 채 운행하기도 합니다.

항공기 엔진 뒤로 물보라가 퍼져 나갑니다.

공회전하는 엔진에 80도의 물을 고압으로 뿌려 엔진 공기통로에 낀 먼지나 기름때를 꼼꼼히 씻어냅니다.

이물질을 없애면 연료 효율이 0.5% 이상 높아져 그만큼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연료 절감을 위해선 장비 개선이 필수입니다.

비행 중 경제운항 속도 준수는 기본이고,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날개 끝에 기역자로 꺾어올린 '윙렛'이라는 장비를 장착했습니다.

비행기 무게를 줄이려는 노력도 치열합니다.

한 항공사는 기내 카트를 가벼운 소재로 바꿔 300kg 가까이 무게를 줄였습니다.

기내식 용기도 종전 300g 정도에서 60g대로 줄였고, 기내 비치하는 책자 크기도 줄였습니다.

[김주희/아시아나 항공 : 기내에서 사용하는 책자나 식사용기 등의 무게를 줄임으로써 항공기가 경제적으로 운항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동맹 항공사와 항공유 공동 구매에 나서는 등 고유가 파고를 넘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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