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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롬니, 흠집내기 공방에 개고기 논쟁도

<앵커>

올 연말 대선에서 맞붙을 오바마 미 대통령과 공화당 롬니 후보 간에 신경전이 뜨겁습니다. 흠집내기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난데없이 개고기 논쟁까지 벌어졌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린 시절 개고기를 먹어본 적이 있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

[오바마/미국 대통령 : 개고기와 뱀고기는 먹기 힘들었습니다. 구운 메뚜기는 바삭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살던 어린 시절에 양아버지로부터 새로운 문화를 배우던 과정을 말한 것이었지만, 롬니 후보에게는 공격의 빌미가 됐습니다.

롬니 측은 "개고기를 먹는 것보다는, 힘들더라도 함께 여행 다니는 게 낫다"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롬니 후보가 가족여행을 하면서 개집을 자동차 지붕 위에 묶고 다닌 사실이 알려졌을 때 동물 학대라는 비판을 받았던 상황을 반전시키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습니다.

오바마 측도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카니/백악관 대변인 : 예닐곱 살 어린 시절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자서전 내용을 문제 삼는 것은 누군가 곤경에서 빠져나오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난데없는 개고기 공방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예산과 세금을 중심으로 한 경제 정책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같은 현안들이기 때문에 개고기 논쟁처럼 사소한 공방들은 정작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미국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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