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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미군, 또 엽기적 '시신 희롱' 파문

탈레반, 즉각 규탄성명…보복 경고

<앵커>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 병사들이 테러범의 시신을 희롱하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코란 소각사건, 총기 난사에 이어서 엽기적인 미군의 행각이 또 드러나자 아프간 내 반미감정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살 폭탄 테러범의 훼손된 시신을 배경으로 미군들이 활짝 웃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선 시신의 팔을 어깨에 올리고 웃는 미군의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사진은 모두 18장.

2년 전 아프간에 주둔했던 한 미군의 제보로 로스엔젤레스타임스가 공개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당혹감 속에 서둘러 파문 진화에 나섰습니다.

[리언 패네타/미 국방장관 : 이번 일은 미군의 규칙은 물론 미국의 핵심 가치들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입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즉각 규탄 성명을 내고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코란 소각과 총기 난사 등으로 가뜩이나 악화된 아프간 국민들의 반미 정서에 이번 사건이 기름을 끼얹게 되지 않을지 미국 정부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의 파장을 우려하면서도 미군에 대한 보복 공격을 불러올 수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며 언론사에 불편한 속내를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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