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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독립하고 갈라서' 50대 이상 이혼율 증가

<앵커>

돈 없는 것도 서러운데 이혼율도 늘고 있습니다. 전체 이혼율과는 반대로 유독 50대 이상의 부부들만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민주 기자가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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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통계청 조사를 보면 지난해 부부 11만 4300쌍이 갈라섰습니다.

한해 전에 비해 3000쌍, 2.2% 줄면서 14년 만에 이혼 건수가 가장 적었습니다.

이렇게 전체적으로는 이혼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50대 이상은 사정이 달랐습니다.

한해 전에 비해서도 남성은 6%, 여성은 7.7% 늘었고 이런 증가세는 2004년 이후 7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앞서 보신대로 50대 이상이 경제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란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40대까지는 어린 자녀를 의식해 이혼을 미루다가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 쯤인 50대 이상에서 이혼을 결정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는 얘깁니다.

[서운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자녀를 독립시키고 두 배우자끼리 살면서 기대수명은 길어지고, 문화나 가치관도 조금 바뀌고 그런 부분들이 지속적으로 상승을 하게 만든 게 아닌가.]

평균 초혼 연령은 계속 높아져 지난해 남자는 31.9세, 여자 29.1세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2.4세, 여성은 2.3세 높아졌습니다.

연상 여성과의 결혼은 지난해 100쌍 가운데 15쌍으로 이 역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 여성의 국적은 베트남이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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