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값이 2년 새 3배 이상 올랐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값이 오르면 어김없이 가짜가 등장하죠. 구리로 만든 함량 미달의 가짜 은수저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주택가.
지하실에 71살 이 모 씨가 가짜 은수저를 만들던 공장이 있습니다.
이 씨는 고급주택가에 공장을 차려놓고 가짜 은수저를 만들었습니다.
폐수를 방류해 적발된 적도 있지만 아무도 그곳이 공장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정상적인 은수저의 은 함유량은 80%.
이 씨가 만든 가짜에는 은 함유량이 2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80%는 구리와 니켈입니다.
이 씨는 은 값이 워낙 뛰어 함량을 줄였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씨는 가짜 은수저 1300벌을 종로 귀금속 상가와 백화점에 내다 팔아 2년 동안 1억 50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은 수저와 젓가락 한 벌의 시중가는 최고 22만 원.
가짜의 원가는 1만 5000원에 불과합니다.
가짜 은수저는 육안으로는 구별이 힘들고 보증서도 위조된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귀금속 상인이 갖고 있는 은 성분 감별기를 통과시켜 본 뒤 구입하는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경찰은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