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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은 112-119, 즉시 위치추적…실제상황 훈련

<앵커>

수원 살인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본인 동의 없이도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할 수 있도록 119와 손 잡기로 했습니다. 실제 상황같은 훈련이 오늘(19일) 실시됐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납치돼 방으로 끌려 들어오는 여성.

범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황급히 112신고를 합니다.

[납치 피해자 : 112죠. 저 지금 모르는 아저씨한테 성폭행 당하고 있어요. 지하로 지금 끌려왔는데요…]

신고를 접수한 경찰, 가장 시급한 위치추적을 위해 119와 3자 통화를 연결합니다.

[112긴급신고 센터 : 긴급 구조 신고자와 3자 통화 연결하겠습니다.]

경찰과 동시에 피해자 신고내용을 듣게 된 119 소방방재센터, 신속히 위치추적을 시작합니다.

[119 소방방재청 : 조회 결과 알려 드리겠습니다. 서울시 종로구 행촌동 00 초등학교 정문 앞으로 나왔습니다.]

1분여 만에 피해자 휴대전화 신호가 발신된 기지국을 찾아내고, 출동한 경찰이 집집 마다 수색한 끝에 200여 미터 떨어진 범죄현장을 찾아냅니다.

수원 살인사건과 비슷한 상황을 가상해 진행된 경찰과 소방방재청의 합동 훈련입니다.

기존 방식대로라면 경찰은 피해자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소방의 업무 협조를 얻느라 두세 시간은 족히 소요했을 겁니다.

그래 봐야 이미 끊어진 전화의 마지막 신호 발신 기지국을 찾아냈을 뿐입니다.

하지만 112가 범죄를 접주함과 동시에 119가 위치추적을 시작하게되면 범인을 검거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 시킬 수가 있습니다.

강력사건과 재난재해를 가리지 않고 긴급 신고를 911로 통합해 위치를 신속하게 추적하는 미국과 비슷한 체제입니다.

서울 경찰과 소방은 오늘 협약식을 갖고, 긴급 사건 통합 신고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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