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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밑의 '무법자' 해파리 첫 박멸작전

<앵커>

여름철마다 해파리가 해수욕객들 쏘고 다니고 고기잡이에도 큰 피해를 주자, 정부가 처음으로 대대적인 해파리 박멸에 나섰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 경남 통영 앞바다를 덮쳤던 커튼 원양 해파리입니다.

긴 촉수로 물고기를 쏴 마비시킬 만큼 독성이 강합니다.

그물을 끌어올려 보지만, 물고기는 없고 해파리만 가득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고, 어족 자원 남획으로 플랑크톤 같은 먹잇감이 많아지자 여름철 우리 해역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쥐치가 해파리를 뜯어먹는 천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퇴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윤원득/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해파리는 수심 20미터까지 살고 쥐치는 80~90미터가 서식 수심이기 때문에,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극히 제한적이다.]

특히 물흐름이 정체된 시화호는 오염과 함께 각종 유기 물질이 쌓여 국내 최대 해파리 서식지란 오명을 썼습니다.

국토해양부가 올해 첫 해파리 퇴치 작전에 나섰습니다.

해파리가 성체로 다 자라기 전에 폴립이라고 불리는 유생 단계일 때 제거하기 위한 박멸작업이 오늘(17일) 처음으로 시작됐습니다.

한 번 직접 살펴보겠습니다.

시화호 수심 7미터 바닷속, 철 구조물 표면에 하얗게 달라붙은 해파리 유생에 고압의 물을 쏴 떨어뜨리면 뻘 바닥에 떨어져 폐사하게 됩니다.

[최명범/국토해양부 해양생태과장 : 이 사업이 효과적으로 진행되면 우리나라 전체에 분포된 해파리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봅니다.]

국토해양부는 국내 연안의 해파리는 식용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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