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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혈통 비밀 풀렸다…순수 고유 품종 입증

<앵커>

진돗개 혈통의 비밀이 풀렸습니다. 순수한 고유 품종으로 타고난 유전자가 용맹하다는 점도 입증됐습니다.

TJB 장석영 기자입니다.



<기자>

충성심이 높고 사냥에 강한 토종견 천연기념물 53호 진돗개.

하지만, 일제 때 한국 개 말살정책 이후 순수 혈통에 대한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생명공학연구원 박홍석 박사팀이 진돗개가 유전학적으로 순수 고유 품종임을 밝혔습니다.

세계 79개 품종을 대상으로, 유전인자가 가장 잘 보존된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한 결과, 진돗개에서 5개의 독자적 유전자를 발견했습니다.

또 유전자 계통도상 야생성이 뛰어난 늑대와 코요테, 시베리안 허스키와 같이 매우 독립적 품종으로 분류돼 진돗개의 뛰어난 수렵성도 입증됐습니다.

일본이 진돗개의 조상이라 주장하는 아키타와는 전혀 다른 품종임도 확인됐습니다.

[박홍석/생명공학연구원 : 진도라는 지리적으로 격리된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었고 그로 인해 다른 품종들과 교배가 일어나지 않은 역사적, 지리적인 것 때문에.]

진돗개의 우수성이 입증된 만큼 세계적으로 선호도를 높일 수 있고 품종 보존도 용이해졌습니다.

개는 암과 백내장 등 인간이 가지고 있는 360여 가지의 유전성 질환을 공통으로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인간 질병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한우 등 국내 토종 생물체들의 유전체 해독도 진행해 고유 유전자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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